장난감 일기

제 9편 - 보일때 사라고? 그게 맞는 수집인가?

소소콜렉터 2018. 7. 29. 01:11

 

 

 

 

2013년? 2014년? 쯔음 시작된

 

수집생활

 

 

커뮤니티 활동도 하고

 

블로그 리뷰도 하고

 

신나게 매장 방문도 하고

 

 

 

당시 처음 수집 생활을 하면 만난 사람들이

 

 

"일단 질러!! 보일때 사는거다!!

뒤돌아 보면 없어!!"

 

 

라고 구매욕을 자극했습니다.

 

 

 

그 말에 힘을 얻어

 

엄청 삽니다.

 

다시는 없을 매물이라는 생각에 말이죠.

 

 

 

장난감이라는 것이 한번 발매되면 사실상

 

다시 발매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발매되었어도

 

한정처럼 되는 물건들이 생깁니다.

(더러 재판하는 것들이... 있..

아니 최근에.....많아졌어요.ㅎㅎ)

 

 

 

 

그리고 한정이라고 만들어 낸 물건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고

 

오르고 올라

 

 하늘과 같이 올라가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오르면 못 산다는 생각에

 

 

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아... 너무 비싸게 산 것도 있구나....

 

 

이것도.. 아.. 이것도..

 

 

 

 

 

 

 

그렇게 계속 지내다보면

 

뭐랄까..

 

 

나는.. 눈탱이만 맞고 물건을 사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ㅎㅎㅎ

 

 

아마도 거의 모든 수집가들이 이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을거에요.

 

 

뭐 겨우 위로하는 것이

 

내가 만족했으면 된거 아냐?

 

 

네.... 결론은 아닙니다.

(한켠에 남아있더라고요..)

 

 

사실.. 제가 마구마구 구매할때

 

"조금 비싸게 산 것 같아요."

 

"기다려봐요. 그럼 저렴하게 나와요."

 

 

라고 옆에서 걱정했던 분들도 계셨으나.....

 

 

'다 살거야.. '

 

'다 내꺼야..' 

 

하고 있는데...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그때 말을 좀 들었더라면..ㅠㅠ

지금 더 많은 아이들이 곁에 있을텐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

 

 

통장 잔고가 바닥나면서 느낌이 퐉 옵니다.

 

 

너무 달렸구나... 적당히 했어야 하는데..

 

 

 

 

그리고 사고 싶은 것들을 못사고...

 

사고싶은 매물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알게 되지요...

 

 

아... 비싸게 사왔구나....

 

 

 

 

 

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돈을 쓰지 못할때가 되는 그때부터.....

 

 

뭔가... 알게 모르게 패턴이 보입니다.

 

 

중고시세가... 내가 알던 시세와 다르게

 

약간의 움직임이 있어요...

 

 

 

 

주식을 예를 들어 이야기 하기 좀 그렇지만

 

같은 물건이 주식처럼...

 

가격의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뭐.. 국내에서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많은 피규어 및 장난감들이 일본제품이 많아

 

엔화에 따른 영향을 받긴 하는 것 같은데...

 

신제품이 대표적으로 영향을 받지요.

 

그러나 뭐 많이 구매하는 사람 입장(수집가)에게 있어서는

 

큰 영향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엔화가 갑자기 1500원대가 되지 않는 이상

 

 

 

저는 그보다 국내 장난감 시장의 가격은

 

대중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몇년전

 

"키덜트"라는 명칭으로 많은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다보니

 

있는 매물 없는 매물 다 사려고 할때

(그때 제가.. 엄청 샀거든요. ㅎㅎㅎㅎㅎ)

 

 

그때가 제일 비쌌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원하는데 물건이 한정되면..

 

당연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그 물건의 적정 가격을 모르면

 

그냥 그 가격에 사게 되는거고

 

그러다보면... 비싸게 샀는지도 모르고

 

그냥 사는 겁니다.

 

정말 수요가 많아지면... 매물도 잘 보이지 않거든요..

 

그럼... 사야돼!! 지금 아니면 안돼!!! 라고 생각하며

 

구매하는 자신을 보게 되지요.

 

 

그러나 지금같이.. 매체의 영향력이

 

한풀 죽으면... 그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데..

 

어찌보면 정말 터무니 없는 가격차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한개 두개... 돈을 생각하다보면

 

장난감 취미.. 오래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 나름 원칙을 정해서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이제 막 수집을 시작하려 하시는 분이 있다면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제가 만든 원칙을 한 번 읽어 보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모으고 싶은 아이들을 정한다.

 

장난감은 종류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자신이 꼭 모을 종류를 잘 생각하며 수집해야 합니다.

 

그냥 이쁘다고 마구 구매하면...

 

좋아하지도 않는 장난감들이 많아지고

 

나중에 처분하려면 고생하시게 됩니다.

 

물론 종류를 정하는 것이

 

처음부터

 

딱!! 나는 이것만 모으겠어!!

 

라고 정립되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다보면 지겨워지는 것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장난감 수집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매장을

 

다니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종류 및 스타일을 정하시는 것이

 

제일 먼저 할 일 같습니다.

 

 

2. 나오자마자 산다!!!

 

뭐... 이미 이 취미를 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지나면 지난 물건보다 새로운 물건을 더 싸게 사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지금은 재고가 많지만

 

다 팔리면 가격이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지요.

 

결국 일반이던 한정이던 발매할때

 

자신이 수집하는 것이라면

 

발매하는 그때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한정은 쉽지 않지만 ㅠㅠ

 

 

물론 더러 자신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인기가 없다면.. 재고처리를 싸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그때 하나 더 사죠 뭐.)

 

 

3. 오래된 물건(발매시기가 지난 물건)이라면 과거 및 현재 시세를 많이 찾아보자.

 

결국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정보가 많아야 합니다.

 

적정가격을 찾는 것은

 

결국.. 많이.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 저도.. 그다지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 싶은 게 생겼다!!

(이것도 결국 다른 물건 가격 조사하면서 생기는 일이 많아요. ㅎㅎㅎ)

 

나오자마자 사야할 것과 기다리는 것들을 구분합니다.

 

일단 지난 판매글 중에서 팔린 가격을 알아 봅니다.

 

대략 어느정도 금액에서 판매되는지 알아야

 

조금은 현명한 구매가 가능합니다.

 

매장도 많이 돌아 봅니다.

 

발매가를 알고 있는 것은 현명한 구매의 첫걸음이 됩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보통 판매가를 알기 위해 제가 모으는 장난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봅니다.

 

현재 어느정도에 판매되고 있고

 

그간 어떻게 가격 변동이 있었는지

 

그리고 가장 저렴했을때는 얼마였는지

 

 

그리고 대략적인 가격을 정합니다.

 

그러면 정해놓은 가격에 도달할때까지 기다려요.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나옵니다.

 

 

일반판도 한정판도 원하는 가격에

 

나오더라고요.

 

 

4. 경매채널에서는 조금 저렴하게 득템하는 경우가 많다.

 

수집 취미를 하다보니 경매채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수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주로 득템하는 곳을 적어드리면

 

토이천지 어플 : 안드로이드에만 적용되며 가끔 좋은 가격에 물건을 득템합니다.

 

코베이 경매 사이트 : 올드토이 및 추억의 장난감들을 싸게 득템하기도 합니다.

 

구해바 사이트 내 경매 : 최근 물건 대비 입찰자가 많지 않아 득템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일본 옥션 등이 있겠지만.. ㅎㅎ

 

일부러 일본 옥션이나 다른 나라의 경매사이트는...

 

안하려고 해요...

 

이유는... 대책없이 계속 지를까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5. 수집은 오래 걸리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조급하게 모으다보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이 생겨요.

 

먼저 가진 돈은 유한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달에는 얼마를 사용하겠다. 라고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월급에서 한달에 얼마를 정하는게 제일 좋겠지요?

 

 

물론 급하게 사야할때가 오기도 합니다.

 

 

이건 지금 아니면 못 사!!

 

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나올때는 다음달의 금액을 미리

 

가져다가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정해진 금액을 사용하면서

 

천천히 즐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간의 문제가 생깁니다.

 

이게 자꾸 사다보면 꼭 지금 사야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제쳐두고 구매하기 시작하면..

 

공간의 압박이 생깁니다.

 

따라서... 천천히 공간도 생각하면서 구매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할때는 빨리 포기하는 것도 좋아요.

 

다음에 사지뭐.

 

 

 

 

 

 

대략 저는 이런 원칙들을 만들고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취미는 취미답게 즐기는 것이 좋겠죠?

 

인생을 즐겁게 사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취미로 돈, 공간의 압박을 받으시면 안된다는 이야기에요.

 

 

 

 

 

 

글을 저렇게 적긴 했지만 ㅎㅎㅎ

 

어떻게 구매하던 자신에게 적절한 가격이면 되는 것이죠.

 

행복 지출이 되어야 합니다.

 

 

 

 

 

 

보일때 사야하는 것은 보일때 사고

 

시간을 두고 사야할 것은 시간을 두고

 

본인이 행복할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 수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역시... 오늘도..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지름을 했네요.

 

원칙을 지켜가면서 말이죠.

 

 

 

ㅎㅎㅎ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끝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지름하셔요!!